비즈인천은 인천 지역 경제와 산업을 다루는 동시에 이 도시의 다음 세대가 어떤 조건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. 그 일환으로 ‘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’과 함께 ‘청소년기본소득’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논의를 차분히 짚어보는 월간 칼럼 연재를 시작합니다.
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 대표가 전하는 연재가 의미 있는 공론의 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. [비즈인천] 인천 송현동에 사는 중학생 준호(가명)의 세계는 좁다.
학교와 집, 그리고 그 사이의 몇몇 학원이 준호가 발을 딛는 세상의 전부이다. 누군가는 말한다.
“요즘 차 없는 집이 어디 있느냐?” 하지만 준호의 이동을 결정하는 것은 자가용의 유무가 아니라, 부모님의 퇴근 시간과 피로도이다.
부모님이 데려다줄 수 있을 때만 준호의 세계는 한 뼘 넓어진다. 부모의 시간과 여건에 종속된 이동, 그것은 권리가 아니라 ‘허락’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.
스스로 이동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도시는 탐험의 대상이 아니라, 넘기 힘든 벽이...